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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기타

[실내운전연습장 솔직후기] 장롱면허 운전 시뮬레이터 연수 _ 가격, 효과, 장단점 상세 분석 (광고X)

| 장롱면허, 운전 연수 가성비 좋은 곳을 찾아다니다..

나는 시험 통과 뒤, 5년동안 운전을 해본 적이 없는 장롱면허다.
그런데 코로나 시국에 운전을 못하니, 이동하는데 제약이 생겨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다.

1) 운전전문학원 (헉 🙊 비싸)
처음에는 “운전결심”이라는 어플을 다운받아 운전전문학원 비용 견적을 받았다.
근데 이런 운전전문학원은 10시간에 60만원 정도라, 나한테는 비용 부담이 컸다.

2) 방문운전연수 (흠 불안.. 🤔)
그래서 더 찾아보다가 “방문운전연수”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확실히 운전전문학원 가는 것보다 싼 것 같은데, 근데 뭐 보험이 안되어서 사고가 나면 책임 안진다는 둥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솔직히 좀 불안했다.

3) 실내운전연습장 (선택 ✔️)
그러다가 찾은게 “실내운전연습장”이다.
비용도 반값이상 절감할 수 있고, 사고 위험도 없으니, 엑셀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조차 헷갈리는 나에겐 연습용으로 괜찮겠다 싶었다.



| 내가 간 학원, 고수의 운전면허 가격

나는 사실 운전 시뮬레이터라면 어느 학원을 가도 비슷할거란 생각에 제일 가까운 실내운전연습장인 “고수의 운전면허”를 찾았다. (광고X)

고수의 운전면허

가격은 장롱면허반을 기준으로,
10시간 25만원, 6시간 15만원이였다. (부과세 별도)
운전전문학원에 비하면 절반의 가격이다.

나는 그냥 빨리 감만 잡고 우리 아빠한테 실제 차량을 이용해 운전을 배울 생각이기 때문에, 그냥 속성인 6시간짜리를 선택했다.



| 장점

1. 코시국 대비 철저

제공되는 비닐장갑

실내 연습장이라, 코로나 걱정이 있었는데, 철저하게 대비를 하고 있어서 안심했다.
기본적인 열체크, QR체크인은 물론이고, 수강생들은 모두 비닐 장갑을 껴야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자리를 다음 타임인 내가 사용하려고 하니, 그 자리를 꼼꼼히 소독해주셨다.
참고로, 시뮬레이터 간 간격은 약 1m 쯤으로 보인다.


2. 실수나 잘못된 점 바로 인지 후 경고

신호를 위반했거나, 차선 변경이 미흡하거나, 중립기어를 안넣었거나 등등 운전에 미흡한 부분을 경고음과 함께 바로바로 알려준다.
기계가 정확히 캐치해주니까 좋았다.
그런데 계속 경고음 뜨는게 싫은 경우에는, 경고음 안뜨는 모드도 많아서 그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3. 부족한 부분만 무한 연습
이 부분이 제일 좋았다. 이 장점 때문에 나는 이 시뮬레이터 운전을 추천하고 싶다.

실제 차량으로 운전을 할 때는, 내가 유턴 부분에 약하다고 해도 계속 연속해서 유턴을 할 순 없다.
다시 유턴할 수 있는 도로까지 가서 유턴을 해줘야하고.. 그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근데 시뮬레이터는 유턴을 위한 모드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유턴을 돌고나면 또 유턴 도로가 나오고 또 유턴 도로가 나오고 무한 반복이다.
10분이면 유턴 10번 할 수 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연속으로 계속 연습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같다.


4. 실력에 따라 유연한 수업
나는 나름 운전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금방 감이 잡혔는데, 직원분이 그걸 보곤 좀 더 어렵고 다양한 부분에 대한 연습을 시켜줬다.
물론 직원분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강생이 잘하면 더 어려운 부분도 단기간에 커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 같다.
참고로, 난 이제 연수시간이 2시간 밖에 안남았는데, 도로주행은 이제 감이 꽤 잡힌 것 같아서 남은 2시간 동안은 주차 연습만 할 예정이다.
사실 원래 6시간 속성반은 워낙 짧은 시간이라 주차 연습에 대한 커리큘럼이 없는데, 내가 원한다고 하니 그냥 해주시겠다고 했다.
이런 부분에서 매우 유연한 것 같다.


5. 지나가는 차량들이 신호위반도 하는 현실감
이건 진짜 놀랐다.
시뮬레이터라고 내 주변에 지나가는 차량들이 다 착한게 아니라, 실제처럼 막 신호위반도 하고 해서 내가 걔네를 조심해야한다.
현실감 대박이였다.
진짜 답답하게 지나가는 차도 있고, 앞으로 막 나가는 차도 있고 그렇다.


6. 뭐니뭐니해도 가성비와 사고 위험도 0
저렴한 가격이 매리트인 것 같다.
가성비때문인지 20대-30대 분들이 많아 보였다.
물론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꽤 있다.
그리고 초보임에도 사고 위험도가 0라는 것 !



| 단점

1. 실제 차와 다른 감도

운전 시뮬레이터

아무리 시뮬레이터를 실제처럼 구현했다고 해도, 실제 차량에 탄 느낌을 100% 구현하지 못한다.
엑셀과 브레이크 밟는 느낌도 실제차량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놓긴 했지만 정확히 구현하진 못한 것 같다.
보통 엑셀을 이정도 밟으면, 실제차량은 꽤 많이 나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기에서는 앞으로 잘 안나가는 느낌이였다. 감도가 살짝 다르다는 말이다.


2. 떨어지는 긴장감

애초에 이건 시뮬레이터라는 생각에 실제로 차량을 몰 때보다 그 긴장감이 떨어진다.
실제로는 못할 것 같은 끼어들기도 그냥 과감하게 하게된다.


3. 당연하게도 원심력 구현 못함
보통 차량을 운전할 때, 너무 빠른 속도에서 좌회전을 하면 원심력때문에 나의 몸이 우측으로 쏠리곤 한다.
시뮬레이터는 당연하게도 이런 부분을 구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 속도가 빠른건지 아닌지를 시각적인 부분을 통해서만 판단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그래도 엑셀 및 브레이크를 쎄게 밟거나, 오르막길을 올라가거나, 방지턱을 넘거나, 사고가 났을 때 내 의자도 같이 덜컹거리긴 한다.


4. 그럼에도 낮은 현실감
앞에서 시뮬레이터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시뮬레이터상 차량들이 신호위반을 하는 등 현실감을 잘 살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게 내가 상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나름 현실성이 있다는 것뿐이지, 다양한 운전자 패턴들을 모두 담지 못한다.
특히 내가 느리게 간다고 뒤에서 압박의 의미로 경적을 울려대는 사람이 없다. (현실엔 백퍼센트 있을 것ㅠㅠ)



| 장점인가.. 단점인가..?

장점인지 단점인지 애매한 부분은, 한 직원이 여러명의 수강생을 모두 커버한다는 점이다.
1:1코칭이긴한데, 한 직원분이 시간차를 두고 여러명(5명 정도)을 다 커버하신다.
즉, 내가 운전하는 걸 계속 쳐다봐주지 않는다는 거다.
근데 솔직히 내 상황에는 이게 훨씬 좋았다.
나는 이미 면허를 딴 입장이고, 어느정도 알고있으며, 그냥 감을 얻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옆에서 계속 쳐다보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고.. 그냥 딱 알려주고 혼자 연습할 시간이 주어진다는 게 좋았다.
근데 완전 처음이신 분들은 옆에서 계속 코칭해주는 게 필요할테니, 장점으로 분류하기 애매했다.



| 결론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추천하고 싶다.
아예 기본 조작법도 잘 모르고, 하는 방식에 대한 감을 잡는 게 우선인 사람들은 시뮬레이터로 연습해보고, 실제 운전대를 잡아보는 게 안전하고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몇가지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감도 잘 잡히고 도움이 된다.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