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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여행

[별 구경 명소] 경북 김천,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 _ 덕산재근린공원

| 별에 대한 추억
초등학생때, 미국 사이판으로 어학연수를 간 적이 있었다. 7개월 간 머물렀는데, 머무르는 동안 행복했던 기억도 정말 많지만, 말이 잘 안통하는 그곳에서 많이 외롭기도 했다. 특히 외로웠을 때는 한국 학교 학기가 시작하던 때였다. 그 기간에는 기숙사에서 같이 지내던 한국 친구들이 대부분 한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 기간에 나는 혼자 기숙사 일층으로 내려가 9시까지 피아노를 치곤 했다.

어느 때와 같이 9시까지 피아노를 치고, 기숙사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피아노실 바로 앞은 운동장이였는데, 운동장에 누군가 혼자 누워있었다. 그 사람은 나의 인기척을 느껴서인지, 일어나서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향했다.

왜 혼자 누워있었을까 궁금증이 생겼던 나는 운동장으로 나가보았다. 그리고 하늘을 봤는데, 그날 보았던 하늘을 절대 잊을 수 없다. 하늘 전체에 쏟아질 듯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예쁘고 아름다웠다. 외로웠던 내가 큰 위로를 받았었다.



| 한국에서의 별
미국 사이판은 워낙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였기에, 밤하늘의 별이 참 잘 보였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온 뒤, 도시에 살았던 나는 별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다시 사이판과 같은 밤하늘을 보고 싶어서 제주도도 가보고 강원도도 가봤지만, 예전처럼 큰 감명을 받을 정도의 장관은 아니였다.

그러다가 김천에 있는 기관으로 이직하게 되었다. 김천은 도시에서도 별이 꽤 많이 보이는 편이였다. 그래서 작년 겨울에 자동차를 타고 별 명소라는 곳을 찾아갔었다. 그곳에서는 정말 아름다운 별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사이판만큼은 아니지만, 견줄 수 있을 정도의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의 감동을 다시 느끼기 위해 어제 다시 별 명소를 찾았다.



| 김천 별 명소는

내가 간 김천 별 명소는 “김천덕산재근린공원”이다.

김천시덕산재근린공원
경북 김천시 대덕면 덕산리 산19-3


http://naver.me/FCbxlprm

김천시덕산재근린공원 : 네이버

블로그리뷰 2

m.place.naver.com


공원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조촐한, 정자 하나 가져다 놓은 공간이다. 공원의 크기는 자동차 몇 대 세우면 꽉 찰만한 정도로 작다. 그리고 공원에 갈때 좁은 산길 운전을 해야해서 굉장히 조심히 운전해야한다(고라니도 가끔 튀어나온다).



| 작년 겨울보다 더 많이 보였던 별
어제는 오랜만에 강풍이 불었다. 강풍이 불면 미세먼지 등과 같은 오염물질이 싹 걷히기 때문에 별이 더 잘 보인다.

별이 잘 보일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사이판에서 보았던 장관만큼 수 많은 별이 선명하게 반짝이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별이 빽빽하게 수 놓아져 있었다. 경외심에 압도될 정도였다.

아이폰 13 야간모드로 별을 찍었는데, 역시나 눈에 보이는 걸 그대로 담진 못했다. 사진에 보이는 것 보다 3배는 별이 더 많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사진에는 밝게 빛나는 별만 담겼지만, 실제 눈으로 볼때는 밝게 빛나는 별들 사이에 조금 덜 밝고 작은 별들이 빽빽히 보였다.



| 잊지 못할 추억
어제의 나는 사이판의 밤하늘을 혼자 바라보던 어린 나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해 돌아가셔서 밤하늘의 별이 되었던 외할머니도 떠올렸다. 그 당시 나는 인생 처음으로 큰 사별과 외로움을 견뎠던 것 같다.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어른아이의 감정을 밤하늘의 별들이 다시 끄집어내준 듯 하다.
그 이후로도, 현재의 내가 될때까지 힘들고 어려웠던 수많은 일들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스쳤다. 그리고 그 순간들에 대한 큰 위로를 받았다.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서 너무나 행복하다.



| 예쁜 밤하늘에 어울리는 노래
http://genie.co.kr/0NFQR9

우주 속에서 우리는 / 새벽공방

AI기반 감성 음악 추천

www.genie.co.kr

아름다운 별을 바라보며 들으면 좋을 노래 추천으로 포스팅 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