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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놀기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전시회 “13번째 망설임” _ 위치, 가격, 후기

| 부모님과 같이,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이번 어버이날에는 뭔가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그냥 같이 고기 구워먹고 쉬고 힐링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가정의 달인데 너무 집에만 있기엔 그래서 엄빠와 같이 아라리오 갤러리에 갔다.



|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위치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은 천안 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

map.kakao.com


천안 토박이라지만 시내(천안 터미널)에 가더라도 영화관 아니면 주변 맛집 골목만 돌아다니지..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은 잘 안가게 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어딜가도 사람이 많은 요즘 같은 때에 가기 좋은 장소로 추천하고 싶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작품을 감상하기 좋은 여건이기 때문이다.



| “13번째 망설임”

지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건 “13번째 망설임”이다.

13번째 망설임 전시기간
2021.04.13~2022.06.07


“13번째 망설임”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한국 작가 13명으로 구성된 그룹전이라고 한다.


가장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을 법한 나이인 ‘불혹(不惑)’을 전후하여 맞이한 현실이 여전히 불안함과 망설임 속에 있지 않은가 하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본 전시는 30-40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작가들의 눈으로 본 현실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실패에 대해 망설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 “13번째 망설임” 전시회 가격 및 후기

성인의 관람권은 1명 당 3,000원이다.
정말 저렴하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1층이다.
전시회는 총 2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한 시간 정도면 다 감상하고 나올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다 좋은 작품이였지만, 내 맘에 들었던 작품 몇가지를 뽑아보자면,

1. 구지윤 작가 작품 (1층)

물감으로 사람의 머리를 어지러히 표현한 작품이다.
이를 “모종의 불안을 내재한 현대사회의 풍경이자 현대인들의 심리적 초상”이라 설명했는데, 이러한 설명이 공감되어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2. 좌혜선 작가 작품 (2층으로 가는 계단)

작품을 보자마자 고요한 새벽녘에 잠에 들지 못하고 멍하니 깨어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현재는 불면증 없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한때 불면증이었을 때 느꼈던 외로움과 고독함이 떠올라 인상적이였다.


3. 좌혜선 작가 작품 (2층)

이번에도 좌혜선 작가의 작품이다.
나는 일상의 평범함을 담아내는 좌혜선 작가의 작품에 매료된 것 같다.
감각적이고 예술적이고 화려한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물론 좋지만, 좌혜선 작가의 작품의 잔잔한 느낌이 자꾸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그림이 다 이어지는데, 오른쪽으로 갈 수록 장소가 이동될 뿐만 아니라 계절도 변하고 있었다.


4. 장종완 작가 작품

장종완 작가의 작품은 빛의 찬란함을 잘 살리는 것 같아 좋았다.
그리고 폭포를 염소의 수염으로 상상해서 그린 작품이 너무 귀여워서 기억에 남는다.


| 끝으로

전시회 주제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우울한 감정을 담은 작품이 많았다.
그리고 19금 전시공간도 있었다. (나는 징그럽게 느꼈다. 무표정의 여자가 목을 매달고 있었기 때문.. 그런거 싫어하시는 분은 들어가지 마시길)

아직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았으니, 이번 전시회를 관람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꼽은 작품은 정말 극히 일부분이고,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작품들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