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진 3일차 기록
2일차에서 3일차 넘어가는 시점에 너무 아팠다.
보통 새벽에 증상이 악화되다보니 아침에 점점 늦게 일어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새벽 1-2시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중이였는데, 새벽 2시가 넘어갈 쯤 머리가 너무 어지럽고, 속이 메스껍고, 토 나올 것 같고, 식은땀이 나는 등 너무 아팠다.
사실 이렇게 아플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난감했다.
내가 받은 안내문자에 대면치료는 예약 후 이용하라고 적혀있었다.
긴급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라는 내용은 포함되어있지 않았다.
현재 직장 때문에 혼자 타지에 사는 나는 잘못되어도 혼자라는 생각에 무서워졌다.
그러던 와중 화장실에 가서 대변을 보게 되었는데 난생 처음보는 검은색(청록색 섞인) 변이 나왔다(설사로).
뭔가 몸에 문제가 많은 것 같아 도움을 청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119에 전화를 해도 되는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혼란스러워서 그냥 침대에 고통스러워하며 누워있었다. 다행히 설사로 속을 비워내서 그런지 점점 덜 아파지면서 잠에 들 수 있었다.
아침에는 컨디션이 다시 좋아져서 어제 상황과 관련된 것들을 찾아보니, 응급상황 발생시 119 전화하는 것이 맞다는 것을 알아냈다.
내가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생각하고 알아둘껄.. 이라는 후회가 들었다.
그리고 검은색 변에 대해 걱정이 들었던 나는 안내문자에 적힌 의료원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내가 새벽에 겪은 증상과 변 색깔 등을 말씀드렸더니, 복통을 수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는 걸로 하자고 하셨다.
음.. 전화로 진찰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결국 아무리 아파도 왠만하면 혼자 견딜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정말 다행인건 아침 이후로부터 컨디션이 나아져서 열심히 먹고 자고 쉬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나가지 못하니 답답하고, 혼자 시간을 보내니 무료해서 뭐라도 해보려고 스팀게임을 구경했다.
그러다 평 좋은 인디게임 one shot을 다운받아봤는데,
이 역시 처음에는 재밌다가 컨디션 난조로 집중이 잘 안되어서 포기..
뭐든 집중이 안되어서 포기해버리는 것 같아 슬프다.
그리고 새벽에 극심히 아팠던 것이 약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점심에도 약을 먹었더니 토할 듯이 속이 안좋았고, 졸음이 몰려와 잠만 잤다.
약이 나에게 맞지 않거나 성분이 너무 쎄서 나를 더 아프게 하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저녁 약을 먹지 않았다.
지금 블로그를 새벽에 쓰는 건데, 현재까지는 어제보다 컨디션이 훨씬 좋다.
단정지을 순 없지만 약을 꼬박꼬박 먹는다고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아직 자가격리 기간 4일이나 남았는데.. 답답하고 힘들다. 밤낮도 바뀌게 되고..
예전에는 그저 회사 안나가니까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그냥 안아프고 밖에 자유롭게 다니면서 회사 가는게 낫다..
[220618] 코로나19 확진 4일차 _ 약 미복용 / 변화된 증상 - https://korea97.tistory.com/m/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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