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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여행

밴프 에메랄드 레이크, 존스턴 캐년, 다운타운, 달라라마 _ 캐나다 여행기(5)

2023년 7월 13일.

지금 글을 쓰는 시점은 2023년 11월 말이다.
캐나다 여행기를 블로그에 쓰는 걸 미루고 미루다 지금 쓰는 중
기억이 희미하지만 써본다..

올해 초부터 아침을 챙겨먹는 습관을 만들었다보니, 아침을 안 먹으면 배고프다.
사과를 챙겨서 집을 나섰다.

밴프 가는 날 :)
캘거리는 주로 평야지대였는데, 밴프로 갈 수록 높은 바위산이 많은 지형으로 바뀌는게 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로키(rocky 돌) 산맥이라 불리는 거라고 가이드 분께서 말씀해주셨다.

이승 신났다. (이승 첫 밴프)

캘거리에서 차타고 가기에는 밴프가 은근 멀다.
중간에 화장실을 들렸는데, 노크를 해도 아무 반응이 없고, 문이 잠겨있지도 않길래 문을 열었는데 안에 외국인 아줌마가 나를 보더니 소리를 지르셨다…..
아니 왜 안잠그셨어요….(당황)

가이드분께서 ‘원래 저 물이 이런 색이 아닌데…’ 라고 하셨다.
내가 본 밴프는 사진에서 봤던 찬란한 밴프가 아닌 어두침침했던 밴프였다..
이승은 하루종일 ‘아 날씨만 좋았으면’ 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조금은 아쉬웠다.

가는 길에 화물을 싣고 가는 기차도 봤다(엄청 길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풍경 :)

자연 폭포도 보여서 찍었다.
가는 길 내내 창문 밖 구경하느라 바빴다.
근데 핸드폰 데이터가 전혀 안터졌다.
역시 어딜가든 데이터가 터지는 한국이랑은 다르구나.

에메랄드 레이크 가기 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 들렸던 공원이다.
위치는 잘 모르겠는데, 아이폰에 “Trans Canada Highway 1, Field BC, 캐나다” 라고 뜬다.

호수 앞에 테이블에서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강아지 산책시키는 사람들도 많았다(캐나다는 대형견들이 많다).
분위기가 엄청 평화로웠다.

캐나다 마트에서 사서 너구리가 영어로 써있다.

가이드 분이 챙겨오신 캠핑 용품으로 너구리를 끓였다.

예쁜 풍경 앞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먹는 라면은 진짜 맛있다.
산 속이라 추워하는 와중에 먹으니까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 맛 :)

정면에 커다란 산맥들이 보여야 하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캐나다만의 이국적인 느낌이 너무 좋다.

가이드 분이 찍어주겠다고 하셔서 한껏 발랄한 척하는 중.

가이드 분이 엄청 열정적이시고 정도 많았다.
그리고 유행어 마냥 “꿈 펼쳐야죠~” 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
꿈을 펼친다는 말이 가이드 분의 인생 가치관을 보여주는 것 같다.
캐나다를 워홀로 왔다가, 캐나다가 좋아져서 영주권을 따고 여행하며 살아가시는 가이드 분이 자유롭고 멋져보였다.
틀에서 벗어나면 인생을 다채롭게 살 수 있구나 싶었다.

에메랄드 레이크에 도착했다.
내가 처음 보는 물 색깔이였다.
빙하에서 녹은 물이 내려와서 이런 에메랄드 색을 띄는 거라고 한다.
캐나다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나무들도 한국에 있는 나무와 전혀 다르고, 물 색깔도 처음보는 에메랄드 빛이고, 그 와중에 카약을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조화롭고..
행복했다 :)

관광객들이 많았다.
한국인분들도 많았다.
난 한국어가 들릴 때마다 반가웠는데, 이승은 괜히 부끄럽다며 피했다.

우리 왜 손 잡고 있는거니..
서로 손 잡은 기억도 없었는데 나중에 이 사진 보고 빵 터졌다.
무슨 신혼여행왔냐면서 서로 불쾌해했다.

옆으로는 둘레길처럼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었다.
공기도 맑고 너무 좋았다.
사진 찍는 내 앞에서 깨방정 떠는 이승

둘레길에서 보이는 호수

열정적으로 사진 찍는 중

결과물 너무 예쁘다.

다음으로는 존스턴 캐년에 갔다.

여기는 그냥 가이드분의 계획에 따라 움직인거라 잘 모르고 갔다.
폭포가 유명한 곳인 것 같았다.

캐나다 나무들은 상대적으로 얇으면서 키가 엄청 크다.
위를 쳐다보면서 놀라는 중

계곡이 웅장했다.

에메랄드 레이크 둘레길도 걷고, 또 계곡 따라 걸으니 점점 힘들어졌으나 열심히 따라다녔다.
체력 좀 키워야지 혼자 생각했다.

관광객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폭포를 찍기 위해 줄을 섰다.
더 들어가면 동굴로도 들어갈 수 있었지만, 너무 오래기다려야할 것 같아서 포기했다.
근데 인도인처럼 보이는 가족이 단번에 새치기를 하더니 폭포 앞에서 당당히 사진을 찍더라.. 질서가 없군요.

가까운 곳에 가이드분이 아시는 사진 스팟이 있다고 해서 이동하는 도중에 산불이 난건지 나무들이 쓰러져있는 걸 봤다.
뭔가 마음이 안 좋았다.

딱히 관광명소는 아닌데, 가이드분이 알고 있는 사진 스팟에 도착했다.
강과 뒤에 보이는 산맥이 어우러져서 예쁜 장소라고 했는데, 강이 탁했고 산맥이 안보였다..
밴프는 꼭 날이 화창한 날 가야하는 것 같다.
그래도 운만 좋으면 바로 아래에 지나가는 기차를 볼 수 있다고 하셨다.

관광객도 없고 딱 우리 세명만 있었다.
그래서 점프샷도 찍고 :)
이승이 나 왜 이리 잘 뛰냐면서 엄청 웃었다.

에휴 날씨도 안 좋고 기차도 안 지나가네.. 하면서 돌아가려는 찰나, 멀리서 기차 소리가 들렸다.
운이 좋았다 :)
바로 사진 찍을 준비하고 기차가 지나가는 순간을 찍었다.

운 좋게 지나가는 기차 덕분에 더 행복했다 :)

출처 : 샤론여행vlog 블로그

이후에는 밴프 다운타운에 갔다.
내가 제일 기대했던 장소였다.
위 사진처럼(다른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 동화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기대했다…

네.. 산맥이 어렴풋이 존재한다는 것만 보였습니다.
마치 꿈의 잔상처럼 보였습니다.

꿈의 잔상처럼 보이는 산맥 앞에서 최대한 신나보려는 나

날씨 때문에 아쉽다는 이야기를 수백번한 이승의 차분한(체념한) 워킹

그래도 마을은 아기자기하니 너무 예뻤다.

이승이 스타벅스에 파는 밴프컵을 사고 싶다고 해서 들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품절이었다.

여기는 스타벅스 아침 메뉴가 훨씬 다양한 것 같다.

동양인 분들이 캐셔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다들 워홀오신걸까.

메뉴 이름이 뭐더라..
아무튼 핑크핏으로 색상이 너무 예쁜 음료를 시켜 먹었다.

다음은 유명한 비버테일과 푸틴을 먹으러 갔다.
음식 이름이 푸틴이라니 신기했다.

메뉴 고민 끝에 초콜릿 위에 바나나가 올려진 비버테일을 시켰다.
비버의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비버테일이라고 한다.
모두가 예상할 만한 그런 맛있는 맛 :)

푸틴은 감자튀김에 소스와 치츠를 올린 요리였다.
달달하니 맛있었으나, 그냥… 그냥 한 번 먹어볼 정도.. 그냥 감자튀김이지 뭐… 이름을 거창하게 지은 것 같은 그런 느낌…

기념품샵이 정말 많았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곰이 자주 출몰한다고 하던데, 그래서 곰 관련 굿즈도 많아보인다.

캐나다에서 유명한 메이플 시럽!
용기가 단풍모양이라서 소장하기 더 좋아보인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안 사고, 그냥 마트에서 파는 메이플 시럽을 샀다.
기념품 샵의 메이플 시럽은 많이 비싸기 때문이다.

단풍 모양 간식이 정말 많이 보인다.

밴프 다운타운 다 둘러보고 캘거리로 돌아갔다.
차 안에서 가이드분이 찍은 사진을 구경하는데 웃기게 나온 사진들을 보면서 계속 웃었다.
너무 재밌었다. 그냥 숨 쉬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웃는 그 순간이 좋았다.

돌아가는 길에는 사진이 없다.
둘 다 지쳐서 입 벌리고 잠만 잤기 때문

이승이 자전거를 사서 자전거 자물쇠를 사야한다고 캐나다의 다이소 같은 곳에 갔다(달라라마).
없는 게 없는 느낌.

자전거 일화가 있다.
이승이 자전거를 중고로 샀는데, 일단 브레이크가 없어서 일차 당황.
자전거를 둘 곳을 찾다가 둘이 숙소 비상계단에 들어갔는데, 다시 숙소로 가려고 보니 문이 안 열렸다. 이차 당황.
한국과 다르게 비상계단문이 안에서 나가는 건 가능한데 다시 들어올 때는 키가 있어야 했다…
문이 잠겼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이승이랑 나 핸드폰도 안 들고 나왔었음) 둘 다 헉 하면서 서로를 쳐다봤던 그 표정이 아직도 안 잊힌다. ㅋㅋㅋ

그 상황에서 내가 생각보다 매우 침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일단 이승이 찬 애플워치를 발견하고 애플워치로 룸메분한테 전화나 문자를 하라고 했다.
이승이 생각도 못했다면서 정말 다행이라면서 애플워치로 문자를 보내는 도중에, 나는 다른 층에 혹시 열리는 문이 있나 확인했다.
다행히 3층 정도 올라가보니, 고장났는지 그냥 열리는 문이 있었다.
탈출…

나중에 확인해보니 애플워치로 보낸 문자가 전송이 안되어있었다.
비상계단에서는 심지어 데이터도 안 터지나보다.
고장난 문 없었으면 꼼짝없이 갇힐 뻔
아휴 난 한국이 좋다.

다음 날 점심에 먹을 샌드위치를 사러 마트에도 들렸다.

다 치즈인건가.. 종류가 많다.

숙소에 돌아와서 이승이 김치찌개를 만들어줬다.
한국의 맛이 최고다. 비버테일? 푸틴? 기억 안나요.
뚝딱뚝딱 요리하는 이승이 아주 아무져 보였다.

룸메 분이 주차장에 자전거를 둘 곳이 있을 수도 있다며 데려가시는 중.
브레이크도 없는 애증의 자전거..

주차장에 번호가 있고, 지정된 곳에만 주차하는 시스템 같았다.

밴프 다운타운에서 산 기념품을 정리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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